오사카에서 신쾌속 열차를 타고 약 20분. 고베는 지리적으로 바다와 산 둘 다 가까워서, 산을 오르면 고베의 풍경과 바다를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 로맨틱한 도시입니다.
고베시에는 하버랜드, 이쿠타 신사, 카자미도리노 야카타(고베 기타노이진칸 중 유일한 벽돌집 건물), 누노비키 허브원, 난킨마치(차이나타운), 산노미야 센터 거리 등 특징 있는 장소가 많이 있어요. 또, 예쁜 카페나 레스토랑, 맛있는 디저트 전문점이 많은 점도 고베의 특징이죠.
이러한 매력 가득한 고베에는 1945년 창업 이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철판구이 전문점이 있습니다. 이름하여 ‘원조 철판 스테이크 미소노 고베 본점’.
‘뎃판야키(철판구이)’라는 단어를 한 번쯤은 들어보신 분들도 많이 계실 거에요. 일본인에게는 물론, 해외에도 널리 알려진 이 단어는 실은 ‘미소노’가 최초로 사용한 단어라고 합니다.
~미소노의 시작~
<“창업자인 후지오카 시게지는 전쟁 후 모든게 불타버린 고베 거리에서 커피숍과 커피 원두 도매상을 하고 있었는데, 조선장에서 입수한 철판을 이용해 오코노미야키 가게를 열었습니다. 이것이 미소노의 시작입니다. 단골 손님이던 댄서들이 데리고 오는 진주군에게 대접한 타지마규 스테이크는 오늘날의 미소노가 탄생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손님 눈앞에서 셰프가 코테(재료를 뒤집거나 볶기 위한 조리 기구)를 자유자재로 다루며 고급 고기와 채소를 조리하는 미소노의 창업자・후지오카가 시작한 철판구이 스테이크는 맛은 물론이며, 마치 하나의 쇼를 보는 것처럼 즐거워서 댄서나 진주군 병사들을 중심으로 순식간에 인기를 끌었습니다.”>
역사와 숙련된 기술을 갖춘 스테이크 미소노 고베 본점은 JR’산노미야’역, 한신선・한큐선 ’고베산노미야’역을 내리면 바로 있는 이쿠타 신사의 근처에 있어요.
미소노 자사 빌딩의 7층과 8층이 레스토랑입니다. 고베시 거리의 야경을 바라보며 여유로운 식사를 즐길 수 있어요.
이 날은 7층에 있는 반달형 테이블에서 식사를 했어요.
눈앞에서 셰프가 요리하는 모습 뒤에는 고베의 야경이 펼쳐지는데, 맛있는 요리와 로맨틱한 분위기에 빠져들고 말았답니다.
우선은 제철 채소를 굽기 시작합니다.
재빠르고 능숙한 셰프의 손놀림은 넋을 잃을 정도로 멋있었어요.
다 구워진 채소는 따로 접시에 담지 않고 철판에 올려진 그대로 먹습니다.
실은 이 먹는 방법도 미소노만의 제공 방식이에요. 구운 요리에는 접시를 일절 사용하지 않고, 따뜻한 철판 위에서 바로 제공합니다. 철판은 요리사에게 있어서 손님과 연결되는 식기 그 자체이죠.
다음은 대망의 고베규를 굽기 시작합니다.
태어난 곳도 자란 곳도 효고현인 타지마규만을 고집해요. 고베 육류 유통 추진 협의회가 정한 엄격한 기준을 통과한 타지마규만이 ‘고베규(고베 비프)’라고 불릴 수 있답니다.
고베규의 맛의 비밀은 사람 체온으로 녹아내릴 정도로 융점이 낮은 지방분이 근육 사이사이에 촘촘히 박혀 있는 상태, 즉 ‘시모후리(마블링)’에 있습니다.
이제 고베규를 굽기 시작합니다. 고기를 굽는 군침 도는 소리와 함께 마늘의 고소한 냄새가 가게 안을 가득 채우면서 식욕이 더욱 생기고, 동시에 셰프의 숙련된 손놀림에서도 눈을 뗄 수가 없었어요.
입 안에 넣는 순간 퍼지는 고기의 향, 그리고 녹아내리는 듯한 부드러움은 일상 생활에서는 느낄 수 없는 행복한 시간을 연출해줍니다.
고기는 더 말할 것도 없고, 함께 구워져 나오는 마늘도 훌륭했어요. 여러 번 코테를 사용해서 바삭하게 구운 마늘은 고기와 궁합도 잘 맞습니다.
또, 고기의 감칠맛과 레드 와인의 떫은 맛도 잘 어울려서 고급스럽고 깊은 맛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고기를 맛있게 먹는 방법에 대해 셰프는 “우선 고기 본연의 맛을 느끼기 위해 그대로 한 입, 다음으로 소금으로 유명한 아코시의 천연 소금과 후추를 찍어서 한 입, 그 다음엔 미소노 오리지널 머스터드와 간장을 찍어서 드셔 보세요.”라고 소개해 주셨습니다. 소금과 후추만 찍어도 물론 맛있었지만, 이 특제 머스터드와 간장의 조합이 특히 최고였어요.
다음으로 만들어 주신 것은 갈릭 라이스에요.
철판구이로 고기를 다 먹고 나면 꼭 땡기지 않나요? 흰 쌀밥과 마늘, 소금, 후추, 그리고 고기를 구우면서 나온 기름만으로 조리합니다. 셰프 왈, 소금・후추・기름・쌀만으로 쫀득한 식감을 구현하기 위해 몇 십번, 몇 백번의 연습을 하신다고 해요.
미소 된장국과 절임 채소를 곁들여 먹습니다.
미소 된장국에 쓰인 된장은 탄바의 검은 콩이 함유된 된장이에요. 고기 기름으로 코팅된 갈릭 라이스는 식감도 좋고 정말 맛있었어요.
그리고, 미식가 손님들이 즐겨 찾는 일품 메뉴 오믈렛도 먹어 보았습니다.
맛은 심플하지만 깊이가 느껴지고, 계란 본연이 맛이 농축된 오믈렛이었어요. 참고로 이 오믈렛, 예쁜 모양으로 만들기 위해서 상당한 시간을 필요로 한다고 하는데, 꽤나 만들기 까다로운 메뉴인 듯 하네요. 신입 요리사가 연습을 거쳐 손님께 제공할 정도가 되려면 몇 년간의 특훈이 필요한 ‘손이 많이 가는 요리’랍니다.
디저트로 마무리! 잘 먹었습니다~!
이번 취재에 응해주신 셰프, 고베 본점의 점장 모토타니 씨.
쉬는 날에는 매주 자녀 분들과 손자 분들을 위해 직접 저녁 식사를 대접할 정도로 요리를 좋아하시는 점장님. 최근에는 헬스장에도 푹 빠지셨다고 하네요.
미소노에서 근무하신지 올해로 33년을 맞이하는 베테랑 점장 모토타니씨에게 인터뷰를 하였습니다.
―미소노에서 근무하게 된 계기는 뭔가요?
“원래는 프렌치 레스토랑에서 근무했었어요. 그 당시의 제 상사가 미소노 오사카점으로 전근을 하게 되면서 저도 비슷한 시기에 그만둔 것이 계기라고 볼 수 있죠. 다음 일자리도 프렌치 레스토랑이겠거니 생각했었고, 정해지기 전까지만 일해볼 생각으로 시작했는데 철판구이의 매력에 푹 빠져서 정신을 차리고 보니 벌써 33년이나 되었더라고요.”
―특히 매력적이라고 느끼는 순간이 있나요?
“음~, 정말 많지만 역시 가장 큰 매력은 손님이 기뻐하는 모습을 눈앞에서 볼 수 있다는 점인 것 같아요. 주방에서 조리하던 프렌치 레스토랑 셰프 시절에는 손님의 표정이나 맛에 대한 감상을 직접 보고 듣기가 어려웠죠. 하지만 철판구이는 바로 눈앞에 손님이 계시니 그만큼 긴장감도 있지만, 손님의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 그 몇 배로 행복해져요. 이 감정이 저의 의욕을 샘솟게 하고요.”
―해외에서 오시는 손님도 많이 계시나요?
“처음에는 일본인 손님들만 오시고, 취재도 거부했던 가게였어요. 하지만 몇 년 전부터 해외에서 오시는 손님들을 의식하기 시작하면서 노력한 결과, 지금은 해외 손님들 비율이 압도적으로 상승하고 있어요. 인바운드 대책을 세우기 시작한 것도 아마 저희가 가장 빨랐을 겁니다. 저는 일본어밖에 할 줄 모르지만, 간단한 설명이나 제스처로 해외에서 오신 손님들이 만족하실 수 있도록 시도하고 있어요! 그리고 영어를 구사하는 직원도 있고, 영어・중국어・한국어 각 언어별로 메뉴판을 구비했답니다. 손님들 중에서는 대면형 주방에 놀라시는 분들도 계시고, 일본 요리・고베규의 맛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분들도 계세요. 특히 최근에는 할랄 푸드도 대응하고 있어서 무슬림 손님들도 많이 늘어났고, 음식의 맛과 할랄 대응에 감격한 나머지 눈물을 보이신 손님도 계셨답니다. 그 땐 정말 ‘아, 여러 나라 사람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는 가게가 되었구나’하고 감동받았어요.”
요리는 물론이고, “인성”에도 매력이 가득한 스테이크 미소노. 수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비결을 알 수 있었어요. ‘최소한의 조리로, 최대한의 맛과 기쁨을’이라는 미소노의 슬로건에서 직원 분들의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일본에 왔으니 고베규나 와규를 먹고 싶다’고 생각하고 계시는 분들께 안성맞춤인 스테이크 미소노. 이 곳에 오시면 일본 여행의 가장 뜻깊은 추억을 만드실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합니다. 고베에 오시면 꼭 들러 보세요.
점포명 | 스테이크 미소노 고베 본점 |
전화 | 078-331-2890 |
주소 | 효고현 고베시 츄오구 시모야마테도오리 1-1-2 미소노빌딩 7・8층 |
지도 | |
영업 시간 | 점심:오전11:30~오후2:30(L.O. 오후1:30) 저녁:오후5:00~오후10:00(L.O.오후9:00) |
정기 휴일 | 연말 연시 (12/30~1/3 휴업) |
결제 | 현금 / VISA / MasterCard / UC / DC / UFJ / 다이너즈 클럽 /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 JCB / NICOS / 아플러스 / 세존 / J-DEBIT / 유니온 페이 / MUF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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