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점가란 옛날 그대로의 지역 상점이 즐비한 일본풍인 시장입니다. 일본 전국에는 약 12,500개의 상점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현지 음식이나 쇼와 시대의 추억도 있으면서, 트렌드의 음식이나 기념품 등을 취급하는 개성 넘치는 점포가 늘어서 있습니다. 친숙하며 사교적인 현지인들과 교류하면서 일본의 문화와 생활을 느낄 수 있는 것도 특징 중 하나입니다. 각각 거리의 문화, 역사가 반영되어 있어 규모나 분위기에 차이가 있지만 의외의 공통점도 있기 때문에 그 주변을 관찰하면서 산책하는 것도 좋습니다. 둘러보며 쇼핑을 즐길 수 있는 상점가의 매력을 전해드립니다.
상점가의 기원
옛날에는 전국시대의 라쿠이치, 라쿠자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라쿠이치, 라쿠자란 전국 다이묘가 영지 내 시장에서 실시한 경제 정책입니다. 또한, 에도 시대에는 역참 마을과 사원 등이 모이는 몬젠초와 근대에는 철도역 주변에 생긴 것이 있습니다. 현재도 성 근처나 역 주변에 상가가 있는 것도 그 때문입니다. 공통적인 점은 구매자가 몰리는 것이 기대되는 장소에 자연 발생적으로 생겨났다는 것입니다. 역사에 주목해서 상가를 아는 것도 재미있네요.
간사이 지역 상점가 목록
간사이의 상점가는 친숙한 문화도 어우러져 가게 사람들과 즐거운 소통을 할 수 있는 상가가 많습니다. 그런 간사이에 있는 상점가의 각각의 특징과 즐기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텐진바시스지 상점가 (오사카)
덴로쿠 쇼텐가이, 덴고 쇼텐가이, 덴진바시스지욘초메기타 쇼텐가이·텐진바시 스지욘반가이의 4개 상점가로 구성되어 있으며, 길이는 남북으로 약 870m에 이르는 일본에서 가장 긴 아케이드 상가입니다. 가맹점포수는 약300개이며 텐진마쯔리로 유명한 오사카텐만궁의 문전마을로서 번창하여 관광객들에게도 인기있는 상점가입니다.
■신쿄고쿠 상점가(교토)
산조도리에서 시장통까지 약 550m로 그리 길지 않은 상가입니다. 이곳에서는 교토의 명물요리와 화과자, 녹차 디저트 등 본격적인 맛을 맛볼 수 있습니다. 또한, 전통 공예품이나 기모노, 수제 공예품 등 멋진 선물도 많이 갖추어져 있습니다.
예전에는 관광객을 위한 가게가 중심이었지만, 최근에는 젊은 사람들도 많이 방문하고 인기 카페나 헌옷 등 의류 매장도 있습니다.
맛집인 ‘금시장’도 가까워서 함께 즐길 수 있겠네요.
■이쿠노 코리아타운 (오사카)
오사카시 이쿠노구 모모다니에서 쓰루하시에 있는 총칭 ‘고코도리 상점가’로 원래는 재일동포들에게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시장이었으나 여러 차례 한류 열풍의 영향을 받아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합니다. 특히, 한국 음식은 일본에서도 인기가 있고, 단골 떡볶이부터 최근에는 볼륨감 있는 한류 마카롱인 퉁카롱도 인기입니다.
■신사이바시스지 상점가 (오사카)
현재의 도톤보리에 있던 연극 오두막과 니시구 신마치에 있던 신마치 유곽을 잇는 길로 발달한 상가입니다. 북쪽으로 갈수록 옛날 섬유 도매상 등이 많이 있고, 남쪽으로 내려갈수록 패스트 패션과 인기 음식점이 즐비해 하루 종일 즐길 수 있습니다. 이벤트나 캠페인도 많이 개최되고 있습니다.
■나가하마오테몬도리 상점가(시가)
나가하마 성의 오테몬에서 동서 약 250m로 뻗어 있는 상가입니다. 거리에는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구로카베 스퀘어’가 있습니다. 시설 내에는 유리 제작 체험 행사 등도 개최되고 있습니다. 그 밖에도 향토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가게와 나가하마 라멘 가게, 카이요도 피규어 뮤지엄 등 어슬렁어슬렁 즐길 수 있는 장소가 많이 있습니다.
■고베 산노미야 센터가 (효고)
고베 최대 터미널 역인 산노미야 역에 가깝기 때문에 방문하는 사람들은 매우 많은 상점가입니다. 식료품점은 거의 없고 쇼핑몰처럼 의류 매장, 고베의 레토르풍 양과자점, 대형 북스토어 등 크고 작은 다양한 점포가 즐비합니다. 특징적인 것은 이층 구조로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하루아침에 다 돌지 못할 정도의 규모로 산노미야의 허브와 같은 존재입니다.
■나라 모치이도 센터가 (나라)
긴테쓰 나라역과 가깝고 약 250m 길이의 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상가입니다. 약 250m 안에 옛풍을 갖춘 나라다운 역사적 명소가 있고, 음식점과 기념품점, 노래방 등이 100개 이상 있어 다양한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거리입니다. 좀 만 더 걸어서는 도보로 5~10분 정도면 나라 공원까지 갈 수 있는 것도 매력이네요.
■센니치마에 도구야스지 상점가
오사카는 옛날부터 ‘덴카노 다이도코로’나 ‘쿠이다오레’의 거리라고도 합니다. 센니치마에도구야스지 상점가는 그런 거리의 분위기에 공헌하는 전문 요리사의 도구가 갖추어지는 상점가입니다. 프로용의 도구뿐만 아니라 식품 샘플 등 일본만의 기념품으로도 매력적인 것도 있고, 타코야키 등 먹고 다닐 수도 있어 보는 만큼 걷는 것만으로 즐겁다고 평판합니다.
정리
이 밖에도 오사카의 ‘오하츠텐진도리’나 효고현 아카시시의 ‘우오노타나 상가’ 등 개성 넘치는 상가가 많이 있습니다.
관광을 방문했을 때는 ‘근처에 상점가가 없을까’라고 검색해서 꼭 발걸음을 옮겨보세요.